안녕하십니까?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971년에 세워진 KAIST는 지난 40여 년 동안 이런 국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 연구와 인재양성에 전념해온 결과, 한국 과학기술 산업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어 왔으며, 세계 과학계가 주목하는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또한 대학의 연구풍토 및 교육제도, 그리고 심지어는 교수임용에 있어서 새로운 제도를 실행해 오면서 과학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학 교육의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촉매역할을 해 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맥락에서, 이제 시선을 좀 더 넓혀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교육시스템의 변화를 위해 아주 작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을 KAIST에서 시작할까 합니다.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이라는 기치를 중심으로 오직 연구에만 매진해 온 KAIST가 이제는 과학에 흥미를 가지고 과학자가 되고 싶은 멋진 꿈을 가진 어린 학생들의 희망을 현실로 만드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과학에 잠재력과 흥미를 지닌 어린 과학자들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관심과 지원을 쏟아서 21세기의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선은 뜻있는 몇 분의 독지가들께서 기꺼이 기부해 주신 기금으로 작은 규모로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을 통해 전국의 수많은 과학영재들을 교육시켜 본 저희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어린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자 하는 Science Outreach Program은 전 국민의 호응을 바탕으로 여러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을 담아서 운영될 때 더욱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방면으로 이 프로그램에 지원을 하시고 싶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 주시면 저희는 이를 밑거름으로 정성을 다해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발굴하고, 격려하고, 멘토링해서, 이들이 우리 사회의 훌륭한 과학, 공학도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미래의 과학자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는 것에 동참하시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지 저희 프로그램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형식으로든 저희 프로그램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면 모두 환영합니다. 저희는 이 프로그램이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되어 차츰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보다 많은 어린 과학자들이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즐겁고 재미있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KAIST Science Outreach Program에 동참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KAIST총장 이광형 올림